교통·항만청장 경질/김 대통령 문책인사/정재석·김철용씨 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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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잇단 대형참사 책임통감”/긴급 각의/공직자 적당주의 사법처리
김영삼대통령은 18일 서해페리호 침몰사고에 대한 문책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각 부처 차관 및 청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대규모 인사사고에 대한 사과표명과 함께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강조했다.<관계기사·프로필 3면>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계익 교통장관·염태섭 항만청장을 해임하고 ▲교통장관에 정재석 전 상공장관 ▲항만청장에 김철용 전 교통부 항공국장을 임명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긴급 소집된 국무회의에서 『이번 서해페리호 참사와 관련,국민 앞에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하고 『새정부 출범이래 대형 안전사고가 수차례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정부는 유가족들의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와 정성을 다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공직사회에 만연돼 있는 적당주의와 나태·무사안일주의가 바로 대형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주범』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차관,청장에서부터 일선에 이르기까지 책임행정을 철저히 엄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앞으로도 이와같은 인명과 관련한 대형 안전사고에 대해선 반드시 행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각은 김 대통령의 강력한 기강확립 및 민심수습책 마련 지시에 따라 공직자 복무자세 점검반을 편성,일제점검에 착수하는 동시에 공사부실·근무태만 등으로 대형 사건·사고를 유발한 공무원에 대해선 사법처리까지 포함한 엄격한 인사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 장관 약력 ▲전북 장수출신(63) ▲서울대 법대 ▲고시행정과(8회) ▲경제기획원 종합기획국장 ▲철도청 차장 ▲경제기획원 기획관리실장 ▲건설차관 ▲경제기획원 차관 ▲상공장관 ▲외대경영정보대학원 교수
◇김 청장 약력 ▲서울출신(58) ▲서울대 정치학과 ▲관광경영학박사 ▲교통부 총무과장 ▲안전검사관 ▲관광진흥국장 ▲수송조정국장 ▲항공국장 ▲대한항공 교통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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