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열린교육과 학교교육 저자 숭문고 허병두교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학교도서관은 참다운 인간교육과 내실있는 장래 교육을 펼 수있는 거의 유일한 학교내 교육공간입니다.』 고려원미디어에서 나온『열린 교육과 학교도서관』의 저자 허병두씨(33)는『학교 관계자와 교육부,그리고 교육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숭문고교와 서강대 국문과를 졸업한 그는 89년부터 모교의 국어교사겸 도서지도 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컴퓨터 통신망 하이텔의「꿈동산」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지난 봄에『PC? PC 통신』이란 책을 공저로 펴낸 컴퓨터 통신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번에 펴낸 책은 도서반 「책누리」학생들과 함께 4년동안 도서관을 자치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쓴 도서관 살리기의 실천적 지침서다.
여기에는 학교도서관을 어떤 원칙으로 꾸미고 꾸려나가야 하는가의 방법론,도서카드및 도서관회보 작성법,학생들의 도서반 동아리운영 예,도서관련 통신망 이용법,각종 자료를 얻을 수 있는 관련 기관이나 출판사의 연락처등이 들어 있다.
그는 『학교가 대학입시 준비학원으로 전락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도서관은 참다운 인간교육과 내실있는 장래교육을 펼 수 있는거의 유일한 학교내 교육공간』이라고 강조한다.
도서관은 학생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자기 능력을 개발하고 교양을 쌓게 해주는 곳,앞으로의 사회생활과 먼 장래에 대해 건강한꿈을 꾸게 하고 유용한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정보화의 시대적 물결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총체적 교육정보자료관이 돼야 한다는 지론이다.
그는『도서관이 있는 초.중.고교는 전체의 절반도 안되고 그나마 사서조차 없이 자습실로 쓰이고 있다』면서 『많은 수의 현장교사들이 미흡한 현실만 탓할 뿐 지금 단계에서도 도서관이 교육의 갖가지 병폐를 능동적으로 타개하기 위한 실천방 안이 될 수있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권장도서 목록에 대해서도『파우스트』나『로마제국 쇠망사』『플루타크 영웅전』등이 단골목록이지만 재미도 없고 수준이 너무높거나 우리 현실과 별 상관이 없는 책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하고 『학습방법을 알려주는 책,머리를 식힐 때 읽 을 유머집,자신의 적성을 알 수 있게 하는 책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