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껍질서 관절염 치료식품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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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최병대(47) 교수는 우렁쉥이(멍게.사진)껍질에 함유돼 있는 황산 콘드로이친을 이용해 관절염 개선에 효능이 있는 건강보조 식품을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건강보조 식품은 우렁쉥이껍질에서 추출한 황산 콘드로이친에 오가피 등 10여 가지 약재를 첨가해 만들었다. 주 성분인 황산 콘드로이친은 끈적거리는 액체형태로 피부 미용과 노화방지, 동맥경화 억제, 뼈 형성 작용, 세균감염 억제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최 교수는 1997년 우렁쉥이껍질을 물에 삶은 후 원심분리법을 통해 저농도의 콘드로이친 성분을 분리해 엘라스틴, 콜라겐 등과 함께 연골(물렁뼈)의 성분을 이루는 황산 콘드로이친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최 교수는 "식품 형태로 된 우렁쉥이 한약재와 화장품 판매를 통해 매월 2~3t의 우렁쉥이껍질을 재활용할 계획"이라며 "이 식품을 꾸준히 복용하면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완화와 치료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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