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 망신살…매집했던 LG카드 눈물 머금고 손절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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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의 본가(本家)로 알려진 템플턴자산운용의 체면이 구겨졌다.

14일 미국계 투자회사 템플턴은 LG카드 보유 주식(11.35%)의 95%가 넘는 10.88% 규모를 매도했다고 증권감독원 공시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말 공격적으로 샀던 LG카드가 최근 8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며 폭락하자 막대한 손실을 보고 보유 주식의 대부분을 처분한 것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LG카드는 유망주로서 저평가됐던 게 아니라는 점에서 템플턴의 투자는 투기적 성격이 강했다"면서 "템플턴이 감자(減資) 가능성을 작게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가 엄청난 실패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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