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인타이틀 막판 경합-선동열.양준혁 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올시즌 프로야구 페넌트 레이스는 20일현재 5백4경기중 95%인 4백81경기를 소화,종착역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개인타이틀 경쟁으로 막판의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개인상부문에서 5개의 타이틀(다승.승률.구원승.방어율.탈삼진)이 걸린 투수부문은 대부분 결정난 상태며 탈삼진만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또 7개의 공격부문(타율.타점.홈런.장타율.출루율.최다안타.
도루)에서도 대부분 주인공이 정해진 가운데 타점만 주인을 못찾고 있는 상태다.
투수부문에서 올시즌 신설된 초대 탈삼진왕을 놓고 金相燁(삼성.1백59개)이 宣銅烈(해태)을 1개 앞서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다.
지난 89년 프로에 뛰어든 이래 4년만에 처음으로 개인상 획득을 노리고 있는 김상엽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타선의확실한 뒷받침을 받고 있는게 강점이다.
더욱이 金은 선발전문이어서 올시즌 마무리로 나선 선동열보다 투구수가 많아 유리한 입장.
반면 선동열은「삼진=宣」이라는 등식이 깨질지 모른다는 초조감속에 선발등판을 자원하는등 각오를 다지고 있어 시즌종료까지「닥터K」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宣은 탈삼진왕만 낚아채면 방어율(0.67)과 구원(41세이브포인트)타이틀을 묶어 3관왕에 오르게 된다.
한편 타격부문에선 타점타이틀을 놓고 삼성의 金聲來와 梁埈赫이신.구대결의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역시 페넌트레이스가 끝나야 주인공이 결정나게 됐다.
현재 88타점의 김성래가 양준혁(87타점)보다 1점 앞서 있어 더욱 흥미롭다.
김성래가 1백11경기(게임당평균 0.8점)에서 이같은 성적을올린데 비해 양준혁은 1백1경기에서 87타점(게임당평균0.86점)을 올려 상대적으로 타이틀획득 가능성이 높다.
동점을 이룰 경우에는 규정에 의해 경기수가 적은 선수가 차지하게 된다.
金은 현재 홈런(27개)을 비롯,타점등 2관왕을 노리고 있으며 梁 역시 장타율(0.582).출루율(0.431)및 타율(0.337)등 3개부문 수위가 확실해 4관왕을 차지하기 위해 타점까지 욕심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