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하공간 활용한다-장례식장.노인정.체력단련실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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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아파트 지하공간에 대한 다목적용도 개발이 한창이다.
그동안 아파트 지하공간은 일부 주택업체들이 판촉강화를 위해 자체사업지구에 한해 독서실.에어로빅장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棟지하공간을 설치해주는 것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地自體가 대단위 공영개발택지 전체棟 지하에 이같은 공간설치를 사업 승인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공영개발택지의 지하주차장도 이제까지는 지하 1층까지만 주차장이 들어서는 것이 보통이었으나 최근들어 거의 모든 사업지구에 지하 2층 주차장이 생기고 있다.
◇棟지하공간=부산시와 김해시는 9월과 10월에 분양예정인 김해내외지구와 부산해운대지구에 참여하는 모든 업체들에 棟지하에 장례식장.놀이방.예식장.집회장소.휴게소.체력단련실.에어로빅장.
볼링장.노인정등 다양한 주민공동 활용공간을 설치하 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이 2개지구에는 마루판.난방시설.모노륨.천장과 벽체마감.
水栓등을 설치하도록 했다.
지난 18일 분양을 시작한 고양화정지구도 고양시에서 모든 棟의 일부 지하(3분의1정도)에 이같은 공간설치를 의무화했다.
이에따라 업체들은 棟마다 3천여만~1억원의 건축비 추가부담이불가피하게 됐다.
이같은 무료서비스공간이 생기면 그동안 대피소나 창고등 버려진공간이 활용됨으로써 토지이용률이 극대화되는 것은 물론 입주자에겐 그만큼 추가서비스를 받는 이득이 생긴다.
◇지하주차장=공영개발택지중 지하2층 주차장이 설치되는 대표적인 곳은 고양화정지구와 부산해운대지구.
특히 화정지구의 경우 지하2층까지 자연채광이 되도록 설계됐다.수도권 5개신도시를 포함한 모든 공영개발택지중 지하2층까지 주차장이 들 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양시 尹性善주택계장은『주차장이 지하로 내려갈수록 지상주차장공간이 줄게돼 그만큼 녹지공간은 늘어나며,이번 화정지구의 경우는 지하2층 주차장건설로 지상 활용공간이 15%정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공영개발택지에도 지하 2층 주차장이 생기는 이유는 지난 2월개정된 주택건설기준등에 관한 규정 27조(주차장),29조(조경시설등)의 기준이 대폭강화됐기 때문.
주택업계의 한 관계자는『분양가 자율화를 앞두고 품질제고 차원뿐 아니라 이미지 개선효과도 크기 때문에 앞으로 공영개발택지.
자체사업지구 구분없이 이같은 棟지하와 지하2층 주차장은 일반화될 것』라고 전망했다.
〈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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