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도피자 여권 무효처리/LA 총영사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범법혐의 백22명 현지 경찰에 통보
【로스앤젤레스=연합】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을 정부가 지난해 11월 해외도피한 범법혐의자들의 명단을 공개한 이래 9월 현재까지 미국으로 도피한 혐의자 1백22명의 여권을 무효처리한 것으로 12일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은 이들 미국 도피 범법혐의자들에 대한 여권 무효처릴 사실을 현지경찰에 통보,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중범들의 경우 인터폴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혐의자들의 소재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총영사관은 또 범법혐의자들에 대한 여권무효 처리에 이어 로스앤젤레스로 도피한 범법자들을 강제 추방시키기 위해 로스앤젤레스 이민국과 비상연락망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미국으로 도피한 범법혐의자들은 대부분 공소시효만료를 노려 현지에서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는 사람들로서 여권무효조치는 이들을 불법체류 신분으로 만들어 이민국의 협조 아래 강제 추방하기 위한 시도』라고 밝혔다.
외무부와 경찰청에서 발표한 미국으로 도피한 범법혐의자들중 형사범은 3명에 지나지 않고 나머지 1백19명은 모두 경제사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