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업 60%가 감원 실시/불경기로 신규채용 억제/노동성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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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기계·자동차등 6개업종 심해
【동경=이종구특파원】 일본 기업들의 약 60%가 불경기로 인해 희망퇴직자 모집,신규채용중단,인원재배치 등 감원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노동성이 8일 발표한 긴급고용상황조사에 따르면 주요 8개업종 가운데 철강·자동차 등 6개 업종이 지난 5∼6월보다 회사내에 불필요한 인원이 많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약 60%가 잔업중단과 신규채용억제 등 감원정책을 쓰고 있다.
게다가 엔고가 현재보다 더욱 진행될 경우 공작기계업체의 4분의 1,전기·자동차업체의 3분의 1이 새로운 감원책을 실시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감원확대는 소득과 심리면에서 개인소비를 더욱 악화시켜 경기회복을 늦추는 약순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 노동성은 우려했다.
이 조사는 일본 노동성이 지난 8월하순 주요 8개업종의 1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한편 일본 통산성은 이날 지난달 20일 실시한 일본 국내 19개 주요업종,1백47개사의 상업동향 조사결과 발표에서 『업계현황이 악화됐다』고 밝힌 기업은 전체 업체의 35%로,5월 조사때보다 16%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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