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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재산공개 분야별 내역분석-부동산.금융자산.미술.보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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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2백92명의 국회의원중 자신 또는 직계가족의 부동산이 1백억원이상인 의원은 모두 10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金鎭載의원으로 그동안 항간에 金의원을 두고「땅鎭載」라는 소문이 나돈 것이 뜬소문이 아니라 사실로 입증된 셈이다.
국회의원중에서 전체재산이 7백99억4천만원으로 1위를 차지한鄭夢準의원은 부동산은 51억1천1백만원밖에 되지않아 10위밖으로 밀려났다.
이는 鄭의원의 재산중 상당수가 現代중공업등 現代계열사의 유가증권이기 때문이다.
전체 재산이 10위안에 오르면서「부동산 10傑」에도 다시 포함된 의원은 金鎭載.趙鎭衡.金東權.李明博.朴珪植.林春元.崔燉雄.盧在鳳등 8명.반면 전체재산은 10위안에 들면서도「부동산 10걸」에 포함되지 않는 의원은 鄭夢準.李昇茂등 2 명이고 전체재산은 10위안에 포함되지 않으면서도「부동산 10걸」에 포함된의원은 宋斗灝.南平祐등 2명이다.
〈孫庸態기자〉 ○…일반행정부처의 공개대상자중 부동산 보유재산만 30억원 이상인 관료는 21명으로 입법부나 사법부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은 편.
77억6천만원어치의 부동산을 보유,행정관료중 1위를 차지한 金光得 해운항만청차장은 본인의 재산(2억1천만원)은 거의 없고무남독녀로 상속을 많이 받은 부인재산이 무려 74억원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났다.
崔正洙 한국보훈병원장도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밀양.경산.대구등 요지에 다수의 땅을 소유,알부자로 드러나기도.
그러나 41억1천만원을 신고한 洪哲 건설부기획관리실장의 경우부동산 39억원중 자신이 실제 보유한 부동산은 서울新川洞 장미아파트(1억9천만원)뿐이고 대부분이 부모재산이며,金道彦대검차장도 보유부동산 35억2천만원(총재산 37억2천만 원)중 거의다가 상속재산인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부자 大使가 많기로 소문난 외무부의 경우 보유부동산가액30억원 이상의「巨富」가 5명으로 이들 부동산중에는 강남지역의덩치 큰 대지가 많았는데 대부분이 지난 70년대초 강남개발붐이일 당시에 사들여 투기덕을 톡톡히 봤다는 지 적.
〈黃盛根기자〉 ○…78억5천8백여만원을 신고,사법부 재산순위1위에 오른 李鐵煥인천지법원장은 부동산가액에서도 79억6천1백여만원으로 선두를 달렸는데 전체 재산보다도 부동산 액수가 많은것은 은행채무 1억5천만원이 있기 때문이다.
李원장은 서울 후암동의 2백평짜리 단독주택 1채를 비롯,주로부산과 인천등지에 본인과 부인.아들등 3명의 명의로 주택.대지.임야등 모두 4만1천평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속재산 큰비중 李원장은 62년부터 변호사 개업을 한부친(李樹源.79세)의 재산을 증여받은데다 한때 유명 신발제조업체였던 (주)삼화를 운영한 장인으로부터 주식20만株를 상속받아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보유가격 73억2천여만원으로 2위를 달린 鄭址炯창원지법원장은 여의도의 65평짜리 아파트를 비롯해 대전시 서구 가수원동.관저동,유성구 봉명동 일대 28필지에 걸쳐 임야 1만1천여평,전답3천3백여평,대지 2천3백여평,도로.광천 지등 모두 1만6천7백여평을 소유하고 있다.
〈金相于기자〉 ***금융자산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지난 7월까지 재산을 불리는 주요 수단으로는 아무래도 부동산쪽이 강했던 모양이다.
자료가 워낙 방대해 정확한 수치는 산출되지 않았으나 7일 발표될 공직자 재산공개를 통해『뭐니뭐니해도 부동산이 최고』라는,재산형성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이 드러났다.
주요 공직자의 재산등록 현황을 보면 형성재산중 상당부분은 주택을 비롯,논.밭.임야등의 땅이 주종을 이루고 있고 예금이나 유가증권등 금융자산은 상대적으로 뒤떨어진다.일반적인 유형으로는전체재산중 부동산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값의 평가기준이 時價보다 뒤떨어지는 公示地價를 채택한 점을 감안하면실제재산 가액에서 부동산이 차지는 비중은 더 커질 것이다.
금융자산으로 가장 일반적인 것은 은행예금과 投信社의 수익증권이다.특히 등록대상 공직자 대부분이 자기명의의 예금보다는 배우자및 자녀명의의 예금이 많았다.상당수의 공직자들은 은행.投信.
증권사에 가족명의로 예치한 1천만원 안팎의 계좌를 여러개 신고했는데,금융기관마다 다투어 판매하고 있는 세금우대 계좌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재산규모가 비교적 큰 공직자들의「금융자산운용 패턴」을 알아보기 위해▲차관보급 이상 1백20여명중 총 신고재산이 10억원 이상이며▲신고재산중 금융자산 비율이 20% 이상인 공직자를 분류해본 결과 모두 23명으로 집계됐다.
금융자산 비율이 가장 높은 사람은 김명호 韓銀총재였다.金총재는 총 신고재산 16억8천만원중 4억3천만원을 은행예금,6억2천3백만원은 短資社의 기업어음,1억원 가량은 주식에 투자해 전체재산의 4분의3가량을 금융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화폐가치를수호하는 사령탑으로서 금융자산에 대한 신뢰를 직접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다음으로 금융자산비율이 높은 공직자로는 김철수 상공부장관이 꼽힌다.17억9천만원의 신고재산중 금융자산이 12억2천만원으로68.2%에 달하지만 그중 11억원이 모친명의의 주택을 매각하고 대금을 받지 않은 債權이어서 실제비율은 크게 떨어진다.
금융자산 비율이 높은 공직자로는 재무부 1.2차관보,국세청장및 지방국세청장,기획원 차관보등 경제부처 관료와 검찰,청와대 비서실 직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사법부의 경우 10억원이상의 재산가중 박용상 서울고법부장판사가 금융자산 비율이 62.7%에 달해 가장 높았다.전체적으로는금융자산 선호도가 행정관료나 정치인들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공직자들은 대부분 일반적으로 본인명의보다는 배우자나 자녀명의의 금융기관 계좌를 많이 가지고 있었다.특히 은행계좌와 投信社계좌가 많았는데 대체로 은행계좌 잔액보다는 投信社계좌의 잔액이 더 많은 편이었다.
비록 관계당국자로서 시장금리를 통제하는 자리에 있다해도 스스로는 金利가 높은 금융기관에 보다 많은 돈을 넣어두고 있는 것이다.단기금융상품중 각광을 받던 양도성정기예금증서(CD)에 투자하고 있는 공직자는 매우 드물었다.증권투자의 경 우에는 잔액5백만~1천2백만원의 배우자.자녀명의 계좌가 가장 흔하다.세금우대 채권계좌등 節稅를 위한 방안인 것으로 추측된다.
유가증권의 직접투자로는 주식보다 채권을 가진 공직자들이 더 많아 보인다.주택상환사채나 국민주택채권.지하철공채등 국공채가 대부분인데,아파트 청약이나 자동차 구입때 할인매각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한 경우가 많고 본격적인 투자수단으로 이 용하는 공직자들은 그 수가 적었다.
전체 공직자중 본인명의나 가족명의로 주식,특히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공직자들은 30% 안팎인 것으로 추산된다.그러나 본인명의로 투자하는 공직자들은 거의 없고 다수가 배우자 명의였다. 〈李 準기자〉 ***미 술 품 이번 공직자재산공개에서 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부서는 단연 외무부로 차관보를 비롯,대사급 16명이 미술품을 소장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반면 내무부와 경찰청은 미술품소장을 공개한 사람이 1명도 없어 대조를보였다.정부와 사법 부의 공개대상자 8백31명 중 골동품이나 미술품을 신고한 사람은 94명이고 국회는 대상자의 3백25명 중 1백4명이 신고해 국회의원들의 미술품에 대한「높은 관심」을보여줬다.
***金琫鎬의원 최다 공개된 재산 명세 중 관심을 끄는 공직자들을 살펴보면 청와대비서실의 朴寬用실장이 許百鍊화백의 산수화등 2점,金鍾泌민자당 대표가 月田 張遇聖화백의 동양화와 르누아르의 장미화 1점 등 6점을 공개했다.金대표는 르누아르의 작품에 대해 서는「진품여부불명」이란 설명을 붙였다.
李基澤민주당대표는 대원군의 蘭그림과 작가미상의 민화및 병풍 등 3점을 공개했고,민자당의 崔秉烈의원은 朴昌敦의 작품을 신고하면서 賣渡시 시가가 5백만~6백만원 정도 나갈 것으로 유일하게 시가를 써놓아 눈길을 끌었다.
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의원은 민주당의 金琫鎬의원으로 心汕 盧壽鉉의 산수화 등 모두 20점을 신고했다.
〈李揆和기자〉 ***보 석 류 ○…국회의원과 외교관의 부인들이 다이아몬드등 값진 보석류를 많이 갖고있다고 신고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 명의로 보석.귀금속을 재산등록한 국회의원은총 53명.民自黨이 25명,民主黨이 16명,국민당과 무소속이 각 4명이었다.
등록자 대다수가 다이아몬드 1캐럿짜리 반지 1개를 배우자 명의로 신고했으며 민자당의 金潤煥의원이 다이아몬드 2캐럿.에메랄드 3캐럿.사파이어 5캐럿.루비 3캐럿등 가장 많은 보석류를 재산목록에 등재했다.
사법부에서는 김성일 대전고등법원장의 부인이 2.1캐럿 다이아반지를 신고하고 조윤 서울고법 부장판사부인이 사파이어2캐럿,진주장신구세트,금1,850g,백금35g을 재산목록에 올리는등 모두 9명이 다이아몬드 반지를 갖고있다고 신고했다.
행정부에서는 부처별로 보석류 등록이 심한 기복을 나타냈다.
보석류 신고가 가장 많은 부서는 외무부.大使.총영사를 포함한41명이 배우자의 보석 반지를 신고했다.
대부분이 1캐럿 내외의 다이아몬드 반지,에메랄드.루비.오펄.
진주 반지 목걸이등을 신고했는데,김재춘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은 2.8캐럿짜리 다이아몬드(황백색)를 신고했고 김기수 주 뉴욕총영사는 다이아2캐럿.루비3캐럿.블루 사파이어3 캐럿.진주액세서리세트를,유종하 주 유엔대사는 2.5캐럿 다이아.1.5캐럿에메랄드.2캐럿짜리 루비반지를 등록해 수적으로 많았던 경우.
〈李京宣기자〉 ***골프.콘도 ○…골프.콘도.고급헬스회원권 역시 고위 공직자 재산목록에 빠질수없는 감초격.
국회의원들의 골프.콘도.헬스회원권 보유분은 모두 3백37개(가족포함)로 평균 1.15개.
골프.콘도.헬스회원권(가족명의 포함)을 5개이상 갖고있는 국회의원은 국민당의 金復東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民自黨의원에다 琴震浩.李承潤의원등 전직 관료출신이 많아 눈길.가장 인기가 높은회원권은 역시 골프회원권으로 국회의원들은 모두 1백93개의 골프회원권을 갖고있으며 각각 78,73개의 콘도.헬스회원권으로 건강을 다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의원중 민자당의 琴진호의원과 金광수의원이 각각 7개의 각종 회원권을 보유해 서열 1위.
골프회원권은 琴의원이 5개(가족명의 1개포함)로 朴在鴻의원과함께 가장 많았다.콘도미니엄 회원권은 梁昶植의원(민자)이 가족명의로 3개나 가지고 있고 헬스회원권은 많은게 2개로 실수요위주인 것으로 보인다.
뉴코리아CC 회원권을 가진 의원이 14명으로 정치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았으며 뉴서울CC(9명),관악CC(8명)순이었다.
콘도는 한국콘도가 28명으로 압도적이었고 용평(16명)이 뒤를이었다.헬스회원권은 朴哲彦의원 사건으로 주목받았 던 하얏트 휘트니스센터가 11개로 1위였고 그뒤는 호텔 신라.스위스그랜드호텔순이었다.
사법부의 경우 모두 79개의 골프.콘도.헬스회원권을 가지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행정부처에서는 황인성 국무총리가 골프회원권 4개를 보유하고 있고 고병우 건설장관과 권순영 종합화학사장이 3개로 기록됐다.다음은 이해구내무.김두희법무.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등이 2개씩을 보유하고 있고 한승주외무.김철수상공.송정숙보 사.김덕룡정무장관등은 1개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황인성 국무총리는 태릉.남성대.계룡대등에도 회원이지만 모두 年회원으로 가입돼 재산가치가 있는 회원권은 이리CC 한곳 뿐이다.골프장별로는뉴코리아.뉴서울.관악.용평등이 많았다 .
청와대 비서실에는 김영수 민정수석만 유일하게 뉴코리아골프장회원권 1개를 소지하고 있고 나머지는 전무했다.
〈許弼.田名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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