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청서도 秒아켜쓰기,여유시간 만들어 재충전 활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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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관세청 사무실이 요즘들어 무척 조용해졌다.
지난 26일부터 별도의 서류없이 컴퓨터통신을 통해 각종 수출입신고를 처리하는 통관제도가 본격적으로 실시됨에따라 서류뭉치를들고 이곳을 찾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해졌기 때문이다.
자신의 입영일자를 부득이한 사정으로 연기하고자하는 사람도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을 내서 병무청까지 갈 필요가 없어졌다.
병무청에 설치된 자동안내전화에 다이얼을 돌리면 아리따운 아가씨의 목소리를 통해 각종 절차를 친절하게 안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관공서.공공기관마다 이처럼 시간을 아낄수 있는 각종 서비스를 개발하려는 혁신의 바람이 높게 불고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시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時테크경영기법과고객만족 경영전략을 도입,업무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민원인들의 불편을 최대한 덜어주자는 발상의 전환이 깔려있다.
이로 인해「코리안타임」과 급행료도 많이 없어져 성동구청의 경우 팩스로 준공검사업무를 처리,시간을 종전의 절반으로 단축했으며 종로구청등에서는 호적등을 전산으로 5분이내에 발급해주고 있다. 또 조달청은 등록을 한번만 하면 계속 유효하도록 입찰등록절차를 간소화했고 보사부등도 각종 인허가업무의 절차를 줄여 시간절약에 나서고 있다.
時테크경영전략을 창안한바 있는 尹恩基정보전략연구소장은『時테크가 시간을 절약한 만큼 일을 더 시키자는 것이 아니라 여유시간을 창조하여 고객과 종업원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돌려주자는 인간중심의 경영이념으로,바로 행정의 본질과도 연결되는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洪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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