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27억 피해/사망12명·3천7백채 침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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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재해대책본부 집계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영·호남지방에 20일 밤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21일 오후 5시 현재 사망 12명의 인명피해와 27억2천2백만원의 재산피해가 났으며 철도 27군데와 도로 22군데가 한때 두절됐으나 대부분 소통됐다고 밝혔다.
재해대책본부는 『특히 이번 비가 한밤중과 새벽에 집중되는 바람에 미리 대비를 하지 못해 비교적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재해대책본부는 또 주택 3천7백87채와 농경지 1만4천2백74㏊가 침수되고,83가구 4백1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는 경남 창원·사천과 전남 여수·목포·광양지역의 피해복구를 돕기 위해 육군 39사단·53사단·31사단 병력과 공군병력 1천65명을 동원,작업에 나섰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달러·엔화 등의 지폐는 산화철이 함유된 잉크로 인쇄돼 공항·항만 등의 X레이 투시기나 금속탐지기에 쉽게 노출이 되지만 수표·CD 등은 마그네틱성분이 적게 들어있어 공항에 설치된 X레이 투시기로는 식별이 어렵고 이를 수하물·이삿짐속 등에 숨겨 출국할 경우 단속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는 음성적으로 국내발행 유가증권을 3∼5% 할인해 이를 달러로 환전해 주는 전문 환전꾼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금융실명제시로 「위험부담」이 전보다 더 커짐에 따라 앞으로는 이들 환전꾼들의 할인율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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