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 고속철/공사일정 내달말 확정/노반공사만 4∼5년 걸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경부고속철도의 구체적인 공사추진 일정이 9월말 확정된다.
21일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이 작성한 분야별 실시설계·용지매수·자재구입·공사 등과 관련한 구체적 일정을 지난 4월부터 미국의 벡텔사와 국내 한국전력기술연구소에 넘겨 자문을 받고 있으며 이들의 자문이 오는 9월중 완료될 예정이어서 9월말에는 공사추진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당초 지하로 건설할 예정이던 서울역·대전역·대구역 등이 계획수정 과정에서 지상으로 변경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설계작업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공단관계자들은 밝혔다.
이 관계자들은 4∼5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노반공사가 완료되면 궤도공사와 전기·신호체계 공사가 이어질 것이며,궤도공사의 공구수는 인력이 많이 동원되는 노반공사보다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지난 6월 경부고속철도의 건설일정을 3년 연장하면서 지난해 6월에 착공한 천안∼대전간 시험구간은 오는 97년,서울∼대전간은 99년,서울∼부산 전 구간은 200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모두 7개 공구로 나눠진 천안∼대전간의 시험구간 노반공사에는 한라건설·일성종합건설·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대호건설·한국중공업·성지건설·한신공영개발(주)·(주)삼익세라믹·선경건설·한일개발·임광토건 등 모두 12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