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진전돼도 남북회담 안되면/미­북 3차회담 속개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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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 방침 한국에 전달
미국정부는 앞으로 한반도 비핵화를 이행하기 위한 남북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설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간 협상에 진전이 있더라도 북한과 3단계 회담을 갖지 않겠다는 입장을 최근 한국측에 전달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남북대화가 북한과 미국의 3단계회담 속개를 위한 필수조건인지에 대한 논란은 일단락됐다.
지난 11,12일 이틀간 미국에서 미국·일본관계자들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무회담을 갖고 15일 귀국한 장재용 외무부 미주국장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은 『남북대화가 이뤄질 경우에 한해 3단계 회담을 속개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북한­미간의 다음회담은 남북간 대화가 진전되어야만 이루어질수 있게 되었다.
장 국장은 또 대북 경수로 지원문제와 관련해 『북한 핵문제가 해결된후 논의될수 있는 사안이며,북한이 IAEA와의 협상에서 이 문제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한국측 입장에 미국측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무회담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이 IAEA와의 협상을 통해 IAEA 이사회가 열리는 9월22일 이전까지 특별사찰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가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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