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렁큰타이거 JK, 척수염 이기고 새 음반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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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렁큰타이거의 타이거JK(본명 서정권)가 척수염을 이겨내고 이달 말 7번째 정규 음반을 발표한다. 2년 전 척수염 진단을 받은 타이거JK는 아픔의 시간을 보냈지만 힙합에 대한 열정은 고통을 이겨내는 힘으로 작용했다.

타이거JK는 1999년 드렁큰 타이거의 1집 'Year of The Tiger'를 시작으로 2000년 '위대한 탄생'(2집), 2001년 'The Legend of'(3집), 2003년 '뿌리'(4집), 2004년 'One is Not a Lonely Word'(5집), 2005년 '1945 해방'(6집)까지 여섯 장의 앨범을 냈다.

직접 프로듀서를 맡은 타이거JK는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치료의 마지막 검사를 받은 타이거JK는 주치의로부터 ‘신경이 살아나고 증세가 거의 없어졌다’라는 진단을 받았다. 타이거JK 측은 “모든 신경이 살아난 것을 두고 병원에서도 놀라워하고 있다”라며 “음반을 발표하고 활동하는데 전혀 문제없는 몸 상태를 회복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척수염은 척수에 일어나는 미만성 또는 산재성의 염증으로 증세는 발열 ㆍ사지통 ㆍ두통 외에도 사지의 이완성 마비가 일어난다. 척수는 뇌의 연수부터 척추로 뻗어 있는 주요 신경로인데 신경다발에 염증이 생기면 뇌의 신호를 몸이 받지 못한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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