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없는「쾌적 관람」에 최선"|엑스포 청소책임자 보사부 김명현 서기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대전엑스포의 청 결은 행사장을 찾는 시민의식에 달려 있습니다. 개막초기부터 꾸준히 계도하고 쓰레기는 즉각 수거하는 양동 작전을 펴고 있어요. 그러나 청소요원들이 아무리 줍고 치운다 하더라도 버리는 사람이 많으면 결코 훌륭한 행사장을 꾸밀 수 없어요. 관심을 갖고 모두가 동참해 주십시오.』
대전엑스포전시장 청소를 도맡고 있는 엑스포조직위원회 보건환경부 김명현 부장(40·보건사회부 서기관)은『대전엑스포가 청결 엑스포가 될 수 있도록 행사장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77년 서울 숭전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79년 행정고시를 거쳐 보사부사무관에 임용된 뒤 보건환경분야에서 줄곧 근무했다는 그는 92년8월부터 엑스포정소책임을 맡은 뒤 스페인세비야 박람회를 답사하는 등 주말을 잊고 국내외 청소분야를 집중 연구해 왔다고 했다.
『우리나라 쓰레기는 음식문화와 습관에 의해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등 기존 엑스포 개최국보다 단위시간당 쓰레기가 2∼3배에 이르고 있어요. 개막초기에는 폭우의 영향으로 쓰레기 량이 적었지만 날씨가 개면 급증하리라 전망됩니다. 우선 하루 쓰레기 량을 60∼70t으로 보고 매일 4백70명의 미화원을 비롯, 군 지원요원·자원봉사자 등 7백20여명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비교적 순조롭게 쓰레기 청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소식을 전하는 그는 관람편의를 위해 주간개장시간은 되도록 피해 폐장후인 오후10시 이후 야간시간을 활용, 7개 집하장으로 수거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날씨가 맑은 주말성수기엔 쓰레기가 하루 1백t까지 쏟아질 것으로 전망돼 관람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는 그는 손이 부족하면 보이스카우트요원 1백∼2백 명을 추가 지원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청소요원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버리는 사람이 많으면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청결한 시민의식이 앞서야 해요. 쓰레기 수거와 지도를 위해 화장실마다 청소요원을 배치하는 등 완벽한 대비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버리는 방법이 익숙하지 못해 변기가 막히는 사례가 많습니다.』
서울·대전의 8개 유력 청소회사로 청소실시본부를 구성하고 군 지원요원과 대학생·노인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결정적인 보탬이 되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폐기물수거차량 9대와 도로청소차 3대외에도 6대의 압축 차를 추가 지원 받고 있다면서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관심을 호소했다. 【대전=배유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