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천서 대규모 폭발사고/위험물창고·가스탱크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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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70명사망 2백여명 부상
【홍콩=유광종특파원】 중국 남부의 경제특구인 심천에서 5일 오후 1시쯤 염산 등 위험물을 취급하는 한 운반창고 회사에서 초산아밀과 가스가 연쇄 폭발,최소한 70명이상이 숨지고 2백여명이 부상했다.
현지 신문 보도에 따르면 이날 화재는 위험물 보관 및 운반회사의 창고에서 초산아밀이 먼저 폭발해 불이 나면서 4시간후쯤 다시 공장내의 가스저장탱크로 불이 옮겨붙어 강력한 2차 폭발이 발생했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회사는 「안마오 위험물 운반창고회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이 회사의 한 보관창고에서 폭발이 발생한후 4시간뒤에 다시 보관창고 8개가 푹발,화염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신문은 두번째 폭발이 더 큰 위력을 지녔다고 전하고 목격자들이 『마치 원자폭탄이 폭발하는 것 같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홍콩의 라디오 방송은 목격자의 증언을 인용,폭발사고로 건물이 크게 흔들렸으며 원자탄이 폭발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엄청난 폭음이 들렸고 불기둥이 하늘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현장에서 화재진압을 하던 심천시 공안국 부국장 등이 숨지는 등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한 7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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