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미니방송국 문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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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안녕하십니까. 작은 방송국입니다. 지금부터 군내의 이모저모를 담은 화천뉴스를 보내드립니다.』
화천군이 강원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청내에 스튜디오를 갖춘 작은 유선TV방송국을 만들어 시험 운영하고 있다.
오는 17일께 개국을 목표로 현재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장비조작·뉴스제작기법 등을 익히고 있는 「작은 방송국」은 군정에 대한 현장감 있는 소개로 주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지역관심사에 대한 주민의 여론을 집약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작은 방송국은 자체 제작한 각종 프로그램을 군내 5개 유선방송망을 통해 방송할 계획이다.
방송국 개설을 위해 화천군은 지난해부터 7천7백여만원을 들여 편집기·자막기·VTR녹화기 등 장비를 구입했고 청내 2층 회의실 옆에는 10·8평 규모의 편집기획실과 스튜디오를 마련했다.
작은 방송국은 아직 방송경험 미비로 개국초기는 주2회, 1회에 15∼20분 정도 방송할 방침이지만 경험이 축적되면 방송 횟수를 점차 늘려 내년 하반기부터는 매일 3회씩 송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방송내용도 처음에는 주요사업시책 등 군정홍보를 중심으로 의회소식·행사안내·미담사례 등으로 채울 계획이지만 앞으로 대담방송·민원문제 등에 대한 각종 기획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김창덕 화천군 공보계장은 『유선방송 가입자가 2천8백 가구에 이르는 등 유선방송을 시청자 수가 전체 군민의 50%에 달해 작은 방송국이 군정을 알리고 주민들의 여론을 주도하는데 큰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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