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유엔군 증오의 대상/민간인살해·고문등 인권 유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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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인권단체서 주장
【나이로비 로이터=연합】 소말리아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들이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하거나 고문하는 등 인권유린을 자행하고 있다고 인권단체 「아프라카 라이츠」가 주장했다.
런던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소말리아 인권보고서에서 미 해병이 지난해 12월 모가디슈 해안에 상륙하면서 시작된 유엔과 미국의 군사개입 작전은 도덕적 기반을 상실하는 등 엄격한 의미에서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그 결과 당초 군벌들의 발호로 고통받던 소말리아인들을 도와주려고 투입된 유엔군들이 오히려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유엔평화유지군이 지난 12일 모가디슈에서 군벌 모하메드 파라아이디드의 한 측근 집을 공격,민간인을 포함해 적어도 54명을 살해했으나 이 작전을 「완전무결」로 평가했다고 비난했다.
인권단체는 남부 키스마유에 주둔중인 벨기에군은 사실상 점령군으로서 만행을 저질렀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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