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사기꾼들의 냉정한 세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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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마틴 스코세스가 제작을 맡고 영국 출신의 신예 스티븐 프리어스가 감독을 맡은 영화로 살아남기 위해 냉정한 계산하에 움직이는 전문사기꾼들의 세계를 그린작품이다.
40, 50년대 영화의 하드 보일드적 전통을 계승해 비정함과 블랙 코미디가 넘치는 영화로 치밀한 스토리 구성도 돋보인다.
릴리는 마피아보스인 보보에게 경마 사기로 번 돈을 상납하며 그의 보호아래 살아간다. 모전자전 격으로 그의 아들인 로이 역시 술집손님으로 가장해 바텐더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여 푼돈을 뜯으며 사는 인물이다.
그러다 릴리와의 불화 끝에 가출한 로이는 만만치 않은 한탕주의자인 마이라를 만나 점차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해간다. 젊고 섹시한 마이라에게 홀딱 빠진 로이. 그러나 그는 8년만에 만난 릴리의 질투와 방해로 고민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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