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리 호소카와 유력/조일·공동보도/비자민 7야당 옹립 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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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오늘저녁 당수회담서 후보선출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의 사회당과 신생당은 7개 야당은 비자민당 연립정권의 총리 후보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신당 대표를 옹립키로 했다고 아사히(조일) 신문이 29일 보도했다.
7개야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당수회담을 열어 연립정권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특히 신생당이 그동안 총리 후보로 유력시돼온 자기당의 하타 쓰토무(우전자)당수 대신 호소카와 대표를 밀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관계기사 5면>
하타 당수는 부총리로 입각하고 연립여당의 제1당이 되는 사회당의 경우 도이 다카코 전 위원장을 중의원 의장으로 추대할 가능성이 높으며 공명당의 이시다 고시로(석전신사랑)위원장,민사당의 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위원장도 주요 각료직에 취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다.
이와관련,사회당과 공명당 등은 국정경험이 풍부하고 국민적 인기가 높다는 점 등을 들어 하타 당수를 총리 후보로 지지했으나 신생당측의 호소카와 총리구상에 대해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민 7개당이 호소카와 대표를 총리후보로 내세운 것은 자민당의 경우도 하타당수와 같은 다케시타(죽하)파였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전 대장상이 총재 출마를 포기한 마당에 정치개혁을 내세운 연립정권이 같은 계파였던 하타 당수를 내세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또한 1년여 동안 정치개혁을 내걸고 신당 운동을 벌였던 호소카와 대표를 전면에 내세워 참신성을 강조하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이 신문은 분석했다.
교도(공동)통신도 이날 호소카와 대표가 7개야당의 총리후보로 추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자민당은 이날 총재 선거에 출마할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 전 부총리와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관방장관으로부터 정견발표를 들을 예정이다.
30일 실시되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는 고노 요헤이의 선출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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