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지하상가 의정부역 9,700여 평 조성공사 "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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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경기도 의정부시에 도내 최대 규모의 지하상가 조성공사가 한창이다. 오는 95년 말 완공을 목표로 지난 2월부터 의정부역 지하9천7백평 부지에 건립중인 이 상가에는 5백30여개 점포가 입주할 예정이다. 상가가 개장되면 의정부역 일대는 의정부를 비롯, 동두천·양주·연천·포천 등 경기북부지역 상권의 중심지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의정부 신·구 시가지를 동·서로 연결하는 지하차도가 동시에 개통돼 지역간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규모=의정부시의정부1동141일대 지하 9천7백평 부지에 들어서는 의정부역 지하상가의 연면적은 1만2천여평(지하3층). 지하도로 공사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5백65억원(시비93억원·민자4백72억원)에 이르고 있다.
지하1층에는 1백70대의 차량이 무료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 (2천6백70평)이 들어서며, 지하2층에는 7·5∼12평의 소규모점포 5백32개소와 1백50∼2백평의 대규모점포 5개소 등 모두 5백37개소의 점포를 유치한다 .지하3층에는 전기공급시설 등 부대시설(9백30평)을 갖출 계획.
또 평화로∼시청간을 잇는 폭25m (왕복4차선)·길이3백34m의 지하도로가 건설된다.
◇분양 및 공정=지난 91년 12월 공동사업자로 선정된 동아건설산업(주)(대표 유영철)과 경원도시개발(주)(대표 정원일)측은 오는 8월말께 상가를 분양할 계획이다. 평당평균분양가격은 시설면적기준으로 1천5백만원선(전용면적기준 2천5백만원선).
입주대상업종은 의류를 비롯한 가전제품·잡화류·슈퍼·식당업종 등이며 가스업 등 화재위험이 있는 경우와 생산시설 등은 입주가 제한된다.
현재 지하상가 공정률은 40%, 지하차도 공정률은 14%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 상가는 공동사업자가 20년 사용 후에 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기대효과=경기북부지역의 중심상권조성으로 이 지역 70여만명 주민들의 큰 장보기가 쉬워진다.
또 지하도로의 건설로 시가지 한가운데를 관통하는 경원선 철길로 인해 동·서생활권 양분으로 의정부주민들이 겪던 통행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점=상가조성에 가장 큰 걸림돌은 분양예정가격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개발업자 측과 입주희망자들간의 마찰.
입주희망상인들은 『분양가격이 의정부시 중심지상가와 비슷한 수준(임대분양기준)이지만 모든 시설이 20년 후에는 시에 귀속되는 사용권분양인 점을 감안하면 비싼 편』이라며 분양가인하를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상가이용객은 하루평균 7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주차장규모는 의정부역 광장주차장(1백40대) 을 포함, 3백10대에 그치고 있어 심한 주차난이 예상되고 있다. <전익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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