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허시험장 강서 강남 폐수 방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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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의 운전면허시험장이 정화시설을 갖추고도 시험용 차량의 세차·정비과정에서 나오는 폐수를 그대로 방류, 인근 하천과 농경지 등을 오염시키고 있다.
서울시내 강서·강남 두 운전면허시험장은 개장이래 줄곧 무단으로 폐수를 방류해오다 최근 폐수정화시설을 설치한 뒤에도 이를 가동하지 않고 있다.
서울 강서면허시험장은 88년 문을 연 이래 5년간 인근 논과 개천 등에 줄곧 폐수를 방류해오다 지난해 10월에 폐수처리시설을 했으나 지금까지 8개월 동안 이를 한번도 가동하지 않았다.
16일 본사 취재팀의 확인 결과 이 시험장에서 폐수처리시설을 가동하기 위해 8개월간 사용한 전력량은 5월이래 두차례 실시된 시운전에 소요된 0·8㎾에 불과했다.
80년 개장한 강남면허시험장도 14년 동안 폐수를 인접 탄전에 그대로 방류해오다 올 3월에야 높이 2·5m , 지름 1·5m의 원통형 폐수처리시설을 했으나 현재까지 가동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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