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밀 유출 추가 확인/시노하라 지국장/「취재외 목적」 집중 추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국방부 군사기밀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조준웅부장)는 9일 일본 후지TV 서울지국장 시노하라 마사토씨(조원창인·40)를 소환해 밤샘조사를 벌인 끝에 시노하라씨가 고영철 해군소령(40·구속중)을 통해 이미 유출한 것으로 드러난 군사기밀 이외에도 2∼3건의 군사기밀을 더 빼돌린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또 시노하라씨가 고 소령에게 여러차례에 걸쳐 교통비 등 명목으로 수십만원씩을 전달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 돈이 군사기밀 유출 대가로 건내진 것인지 여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시노하라씨에 대해 다음주까지 유출된 군사기밀의 제3국 유출여부 등을 계속 조사한뒤 사법처리 방침을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시노하라씨가 빼돌린 군사기밀을 정당한 보도활동이 아닌 목적으로 사용했을 경우 구속한다는 방침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불구속기소 또는 강제추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9일 오전 시노하라씨와 운전사 구모씨,구속중인 고 소령 등 3명을 소환,철야조사한뒤 10일 오전 시노하라씨와 구씨를 일단 귀가조치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