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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 꿈의 프리미어리그 내일 킥오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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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11일 오후 8시45분(한국시간) 선덜랜드와 토트넘 홋스퍼의 개막전으로 2007~2008 시즌의 문을 연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년 연속 우승 여부, 그리고 첼시와 리버풀이 맨U의 연속 우승을 저지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점이다.

한국 팬들에게는 박지성(맨U),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FC), 이동국(미들즈브러)의 뒤를 잇는 다섯째 프리미어리거가 누가 될 것인가 하는 점도 또 다른 관심사다.

영국의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상 순위를 내놓았다. 1위는 예상대로 맨U다. 첼시와 리버풀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스카이스포츠뿐 아니라 윌리엄힐이나 레드브룩스 같은 영국의 스포츠베팅 업체들도 한결같이 맨U-첼시-리버풀 순으로 1~3위를 예상했다. 세 팀은 외국인 구단주가 이적시장에서 큰 돈을 써서 스타들을 영입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맨U는 나니, 안데르손 등 젊은 유망주를 영입했다. 또 미드필드 보강을 위해 오랫동안 원했던 오언 하그리브스도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데려왔다. 무엇보다 카를로스 테베스의 가세로 공격진의 파괴력이 한층 커졌다.

그간 이적시장에서 이름값에 돈을 들였던 첼시도 이번에는 스티브 시드웰, 클라우디오 피사로, 탈 벤 하임, 플로랑 말루다 등 알짜배기를 잡는 데 성공했다.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를 2000만 파운드(약 380억원)가 넘는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영입, 맨U와 첼시의 양강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스널은 티에리 앙리를 바르셀로나에 내준 뒤 전력 증강에 실패했다. 오히려 지난 두 시즌 연속 5위였던 토트넘이 이적시장에 4000만 파운드 이상을 뿌리며 대런 벤트, 가레스 베일 등을 영입해 아스널을 밀어내고 '빅 4'에 이름을 올릴 태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4위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는다. '빅 4'에 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다.

이 밖에 주전을 거의 물갈이 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가 인수해 막대한 투자를 시작한 맨체스터 시티도 다크호스로 꼽힌다.

지난 시즌 팀 창단 12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오른 레딩은 8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시드웰을 첼시에 내준 뒤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는 레딩으로서는 프리미어리그 잔류가 올 시즌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들즈브러 역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권에서만 벗어나도 성공적인 한 시즌으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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