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자골프대회가 잇따라 연기됨으로써 한국 여자프로 골프협회(KLPGA)의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여자프로 출신인 김성희씨를 회장으로 영입, 의욕적인 출발을 보인 KLPGA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1억 원 짜리 3개 대회를 신설하고 골프협회가 주관해 오던 서울 여자오픈을 인수하는 등 자체사업을 대폭 확장했으나 상반기 다 지나도록 개막전인 톰보이 오픈만 치렀을 뿐 계획된 사업이 연기되거나 취소됐다.
상반기에 열릴 예정이었던 신세계오픈은 아예 취소됐으며 서산 오픈·한주 오픈은 일정도 잡지 못한 채 무기 연기됐고 동일레나운 오픈만이 8월5일 열린다.
이처럼 올 여자대회가 무더기로 연기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로 스폰서들이 대회를 기피하고 있는 데다 인기가 남자에 비해 떨어지는 것 외에 KLPGA의 취약한 행정능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