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하라사건 일본 언론반응/“외국 언론에 이례적 조치”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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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일본 산케이(산경)·마이니치(매일)신문은 27일 일본 후지TV 시노하라 마사토(조원창인) 서울지국장이 한국 해군소령의 군사기밀 유출사건과 관련,한국 군수사당국으로부터 가택수색 등 조사받은 사실을 서울발 국제면 1단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들은 이날 『한국 군당국은 26일 오후 국방부 정보본부로의 고영철소령으로부터 군사기밀에 속하는 자료를 제공받은 혐의(군사기밀 보호법위반)로 후지TV 지국장 시노하라 마사토씨를 연행·조사하는 한편 검찰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시노하라 지국장의 서울 자택과 후지TV 서울지국을 수색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들은 『군수사당국에 의한 외국 매스컴 지국 수색은 극히 이례적』이라며 『한국 군당국은 최근 매스컴 업계의 취재경쟁으로 군정보가 상당히 유출되고 있기 때문에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루오 주이치(환미수일) 후지TV 보도국 국제센터실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시노하라 특파원으로부터 체포된 한국군인과는 일상 취재활동 일환으로 만나왔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후지 TV 로서는 시노하라 특파원의 행동은 어디까지나 취재 및 보도를 위한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상세한 사정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동경=곽재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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