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함대 분할협정 반발/장교들/「러·우크라협의」 거부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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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키예프 로이터=연합】 구 소련 흑해함대 소속 장교들은 함대를 오는 95년까지 분리키로 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간 합의에 반발,자신들은 계속해 하나의 함대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함대 장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현재 함대 통제권을 사실상 나눠 갖고있는 이들 두나라 정상의 군 최고 통수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은 함대 소속 장교들이 함대분리 합의를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를 철회하도록 집단행동을 통해 압력을 가할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함대 모항인 세바스타폴에서 발표했다고 전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주 오는 95년까지 모두 3백여척의 함정으로 구성된 흑해함대를 두 나라가 분할·관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정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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