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되살리기 앞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깨끗한 한강 물을 후손에게…」.
쓰레기와 생활하수 등으로 오염된 한강을 되살리기 위해 주부들이 나섰다.
서울시 주부환경봉사단협의회(회장 박정애·57)소속 주부 1천여 명은 21일 오전 여의도선착장 주변에서「한강 물 맑히기 운동」발대식을 갖고 구체적인 실천운동에 들어갔다.
주부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매월 21일을 한강 물 맑히기 날로 정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으로 ▲합성세제 대신 비누를 사용하고 ▲음식물 찌꺼기·폐 식용유 등을 하수구에 버리지 않으며 ▲정화조는 1년에 한번이상 청소하고 ▲강가에서 세차하지 않으며 ▲샴푸나 세제 류를 사용하지 않고 ▲한강을 오염시키는 일체의 행위를 감시하고 신고한다는 7개항을 결의했다.
발대식에 참가한 1천여 주부들은 이날 오후 여의도일대를 돌며 쓰레기와 오물을 수거하고 시민들을 상대로 한강오염방지에 협조해 줄 것을 부탁했다.
협의회 박정애 회장은『주부들의 힘을 모아 모래무지와 피라미가 노니는 깨끗한 한강 물을 후손에게 물려준다는 사명감을 갖고 정화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철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