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쌍방울 선두 두 팀에 화풀이 "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태평양·쌍방울 등 하위 팀이 상위팀인 LG·해태를 잡았다.
태평양은 20일 LG와 13회까지 가는 연장전 끝에 7번 장광호의 굿바이 2루 타에 힘입어 4-3으로 신승 했다.
태평양 선발 김홍집은 완투하면서 1백87개의 공을 던져 11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16개를 빼앗으며 역투, 시즌 5승 째를 완투승으로 장식했다.
삼진 16개는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삼진기록(통산 최다기록은 해태 선동렬의 18개).
LG도 김기범 등 4명의 투수가 삼진 13개를 빼앗아 두 팀 투수들은 모두 29개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신기록(종전 24개)을 세웠다.
태평양은 이날 승리로 2위 LG와 올해 6승6패의 호각을 이뤘다.
최하위인 쌍방울도 1위 해태를 4-3으로 누르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쌍방울은 2-1로 뒤지던 7회 초 1사 2, 3루에서 8번 유동효의 2타점 적시 2루 타로 역전시킨 후 계속된 찬스에서 1번 김성규의 안타로 1점을 보태 4-2로 앞서며 승 기를 잡았다.
해태는 7회 말 이종범의 적시타로 4-3까지 추격했으나 9회 말 2사 만루의 역전찬스에서 이순철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한편 삼성은 롯데와 연장12회까지 가는 4시간28분간의 격전 끝에 김성래의 우월 3루 타로 결승점을 뽑아 4-2로 승리, 원정경기에서 3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아홉 번의 연장전에서 2승2무5패를 기록하게 됐다.
결승타를 날린 김성래와 동봉철(삼성)은 각각 6타수 4안타를 날렸고 8회부터 구원한 김상엽은 16타자를 4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6승 째를 올렸다.
OB-빙그레의 잠실경기는 OB가 상대 수비수들의 판단미스에 편승, 안타 수 l0-9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4-3으로 신승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