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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한의대생 4백여명/첫 집단유급 “감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약사들의 한약조제금지를 요구하며 수업거부를 계속중인 전국 9개대학 한의대생들에 대해 교육부가 최종 유급시한을 통보한 가운데 14일 수업재개 시한을 맞은 동국대생 4백80여명이 일제히 수업을 거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태와 관련,지난달 17일까지 수업을 받은 본과 4년생 69명을 제외한 4백여명이 첫 집단유급을 당하게 됐다.
또 16,17일 각각 유급시한을 맞게 되는 경산대(16일),경희대·동의대(17일),원광대(19일) 한의대생들도 이날 집회를 갖고 수업거부투쟁을 계속키로 해 3천여명에 이르는 이들 학생들의 집단유급사태에 따른 파문이 커지게 됐다. 동국대생들은 이날 열린 서울 방배동 한방부속병원에서의 본과 3년 실습강의와 경주 켐퍼스의 강의에 한차례 유급한학생들(두차례 유급시 제적)만 출석했을뿐 나머지 4백여명은 여전히 수업을 거부한채 오후 2시 경주 캠퍼스에서 집회를 갖고 요구사항 관철때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기본입장을 재결의했다.
이에따라 동국대는 94학년도 입시에서 한의대신입생 80명의 모집이 불가능해진다. 나머지 대학들도 유급확정과 동시에 신입생모집정지 사태를 맞게돼 내년도 입시에서 한의대 지원을 희망하는 수험생(3천명추산)들의 진로가 막히기된다.
한편 교육부와 보사부는 유급시한이 임박한 나머지 대학들의 유급사태를 최소화하기위해 약사법개정 추진기간중의 약사들의 한약조제 잠정유보 등 절충방안을 협의중이나 별다른 진전을 보지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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