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분규비상/현대정공 파업등 확산조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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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자동차업계의 노사분규가 확산될 조짐이어서 파업의 전후방 파급효과가 유난히 큰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갤로퍼 지프를 생산하고 있는 울산 현대정공 노조가 5일 오후부터 사실상 파업에 들어가 있고 국내 최대업체인 현대자동차 노조가 쟁의발생 신고를 한 상태인데다 두원정공 등 2개 부품업체가 쟁의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현대자동차 납품업체인 아폴로산업 1개 회사의 분규로 현대자동차가 2만5천대의 생산차질을 빚은데서 알 수 있듯이 완성차 업체나 자동차 부품회사의 분규는 파급이 커 업계가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정공의 경우 노조위원장 단독의 임금협상 체결에 노조가 반발,조업이 안돼 부품업체 조업에도 차질이 올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노조는 울산 현대그룹 계열사의 공동임금 투쟁과 발을 맞추어 지난달 31일 쟁의신고를 낸데다 노사간에 쉽사리 타결될 기미가 없어 쟁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파업중인 두원정공은 디젤엔진용 연료분사 장치를 상용차업계에 거의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 현대·기아·대우 등 완성차업계의 재고가 이번주부터 떨어져 상용차라인의 조업중단이 예고되고 있다.
또한 완성차 5사에 콤비 스위치 등을 납품하고 있는 신창전기도 지난달 27일부터 잔업거부를 한데 이어 4일에는 쟁의발생 신고를 냈다.
기아 납품업체인 (주)대아도 지난달 25일부터 파업을 벌이다 지난 5일 간신히 노사협상이 타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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