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두고 피어난 절박한 사랑 이야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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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사베지 나이트>
「프랑스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세자르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석권한 작품. 에이즈로 요절한 젊은 영화작가 시릴 콜라르의 데뷔작이자 마지막 작품이 된 영화다. 침체에 빠진 프랑스영화에 새로운 활력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 영화는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의 절박한 사랑을 격정적 영상으로 그리고 있다.
30세의 영화촬영기사인 장은 영화와 음악, 친구와 고독을 사랑하지만 결코 아무 것도 확실히 선택하지 못한다. 그는 불치의 병을 앓고 있다. 어느 날 17세 소녀 로라와의 만남으로 그의 삶에 변화가 오기 시작한다. 장의 죽음마저 소유하고 싶어하는 로라와 결코 소유당하고 싶어하지 않는 장과의 모순된 사랑이 이때부터 시작된다.
프랑스에서 공개되자 폭발적 찬사를 받으면서 9개 월 째 롱런 중인 이 영화는 감독인 시릴 콜라르가 89년에 발표한 자신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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