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재임 중 역점을 둘 국내 현안에 대한 견해는 후보마다 달랐다.
한명숙 후보는 정동영 후보와 마찬가지로 '교육'을 꼽았다. 경제 식견을 강조하고 있는 김혁규 후보는 '국민 통합과 경제발전'을 들었다. 천정배 후보는 '양극화 해소'를 강조해 민주노동당 후보들과 비슷했다.
이런 인식은 선호하는 국가발전 모델에서도 드러났다.
김 후보는 "경제발전을 통해 문화.복지.환경 분야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인재 양성을 통한 '인재부국 국가론'을 내세웠다. 천 후보는 취임 연설문을 미리 써달라고 하자 "국민 누구나 교육받고 일하고 사업할 기회를 고루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어냈다.
세 후보는 내각 구성 시 관료 출신의 비중을 높게 책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특히 한 후보(0%)와 천 후보(0~5%)는 주요 정책을 추진하는 데 관료가 미치는 영향을 극히 낮게 평가했다. 이에 비해 김 후보는 관료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10~15%) 인정했다.
'대통령으로서의 영향력을 어디에서 찾겠느냐'는 질문에 천 후보는 전체 주자 중 유일하게 '소속 정당 조직의 단합과 통솔'이라고 답했다. 한.김 후보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대표하는 사회 지도자들과의 국가 정책 협의'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영어.일어.프랑스어로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해 한나라당 박근혜 후보(4개 언어)에 이어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후보로 꼽혔다.
<대선 후보 자질평가팀>대선>
◆대선후보 평가 교수단=김광웅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인철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김하석 서울대 화학과 교수, 김학수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학장, 김형철 연세대 철학과 교수, 신유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우정은 미국 미시간대 정치학과 교수, 이기수 고려대 법대 교수, 정하용 경희대 국제학부 교수,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최영출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이상 가나다 순)
◆중앙일보 취재팀=정치부문 박승희.김성탁 기자, 이신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