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께 4개 부처 개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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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6일 김성호 법무.박홍수 농림.노준형 정통부 장관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9일께 4개 부처 장관(급)을 바꾸는 부분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다. 교체 대상에는 세 장관 외에 장관급인 임상규 국무조정실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당초 9월께 임기가 오래된 장관과 정치인 출신 장관들을 대상으로 부분 개각을 하려 했으나 김 장관 등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일정이 앞당겨졌다"며 "9일 청와대 인사추천회의를 열어 후임 장관 인선을 논의한 뒤 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 법무장관에는 이달 말 임기가 끝나는 정성진(사진) 국가청렴위원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장이 법무 장관에 발탁될 경우 청렴위원장 후임에는 이종백 전 서울고검장이 유력하다.

정통부 장관에는 임상규 국무조정실장이 유력한 가운데 유영환 정통부 차관, 임주환 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이 복수로 검토되고 있다.

농림부 장관에는 청와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총괄해 온 윤대희 경제정책 수석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수석은 국무조정실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청와대는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유성 중앙노동위원장의 후임도 9일 인사추천회의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박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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