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후세인 체포' 25일 만에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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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8일 관영매체를 통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 사실을 주민들에게 처음 보도했다.

이어 9일에는 후세인 정권 몰락과 리비아의 대량살상무기(WMD) 포기 선언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어떤 변화도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 중앙방송은 보도에서 이라크 테러 상황 등을 전하는 말미에 "이타르-타스 통신은 미군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사담 후세인이 체포된 뒤에도 이라크에서 미군에 대한 공격이 약화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고 짤막하게 소개했다.

또 관영 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말을 빌려 "미국이 일부 중동 국가에서 연출한 사건을 광고하면서 그 효과가 조선반도에서 재현되지 않겠는가 하는 환각에 빠져 있다"며 "우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그 누구에게서 영향을 받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후세인 체포 사실을 25일 만에 보도하는 등 일련의 사태에 따른 내부 입장 정리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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