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최초로 제트전투기에 탑승한 여성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항공간호장교 장정숙 소위(22).
현재 여성단체 협의회 회장인 김경오 여사가 최초의 여류조종사이기는 하지만 여성이 전투기에 탑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장 소위가 전투기에 탑승하게 된 것은 조종사들이 공중에서 체험하게되는 신체적 변화를 연구하는 항공생리교관으로서 실제 공중상황에 대한 이해를 구하기 위한 것.
이날의 관찰비행을 위해 6주간의 예비훈련을 마친 장 소위는 31일 오후 강원 횡성에서 대지공격기인 A-37전투기에 탑승, 1시간동안 급회전·수직상승 등과 같은 혹독한 공중비행실습을 마쳤다.
장 소위가 겪은 상황은 비행전문용어로 5G에서 6G까지의 극한상황.
체중 50㎏의 사람이라면 스스로를 2백50∼3백㎏으로 느끼게 만들고 호흡곤란·균형감상실·구토·두통 등 온갖 물리적 현상들이 일어나는 상황이다.
장 소위는 비행을 마친 뒤 「고통」이 가시지 않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실제비행을 통해 고공상황에서의 신체적 변화를 체험해 보다 효과적이며 실질적으로 연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안성규 기자>안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