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문화 꽃피우기」앞장 한국 산서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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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산을 좋아해 산에 얽힌 얘기를 담은 책들도 소중히 여기는 한국 산서회 회원들.「산악문화를 꽃피우기 위해」이들은 매달 한번씩 모여 그 달에 발표된 산에 대한 좋은 글들을 함께 음미하고 산악문화의 고장을 찾는 즐거움을 지상의 낙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86년 11월 이 모임을 조직한 사람들 역시 이해 한국 출판인 산악회가 주최했던 산악 도서전에 책을 출품했던 사람들과 산서 수집가·산서를 출판한 출판사대표·산악인등33명.
「종합등산기술백과」등20여권의 산 관련 저서를 갖고 있으며 현재 한국산악회 부회장이기도 한 손경석 회장을 비롯해 이규태 한국대학산악연맹부회장, 등산평론가 이용대씨, 허창성 평화출판사장, 윤형두 출판학회장 겸 범우사 대표, 김장호 동국대교수, 치과의사며 산서 저자인 이병태씨, 월간『산』지 박광성 부국장, 『사람과 산』지 홍석하 사장 등이 열성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매월 두번째 목요일 오후에 만나 그 달에 나온 산 잡지나 산서에 관한 비평및 평론, 회원들이나 산악인들의 산행보고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산악단체 회보들을 함께 보면서 산에 대한 정보를 얻기도 하고 산에 대한 연구를 하기도 한다.
산에 관해 언급한 고서를 찾아 알려지지 않았던 산악문화의 고장을 탐방하는 것도 중요 사업중의 하나. 87년 4월에는 30년대 우리나라최초의 암벽등반이 행해졌다는 도봉산 만장봉에서 당시의 안벽등반을 재현하고 요즘의 것과 비교해보는 행사를 벌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광복전후의 산악운동 및 스키등산」「히말라야 한국 등반사」등을 주제로 한 산관련 세미나를 1년에 한두 차례 개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해 발간된 산서중 가장 좋은 책을 펴낸 저자를 선정해「산악문화상」을 시상하기도하며 1년에 한 두차례 산악고서 경매 및 교환회를 열어 갖고 싶은 책을 나누기도 한다. <고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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