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이원조의원에 의원직 사퇴 종용/민자 강경조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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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자당은 김종인의원이 안영모동화은행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26일 검찰에 소환됨에 따라 김 의원에게 전국구의원직 자진사퇴를 적극 요구키로 했다.
민자당은 수뢰혐의를 받고 있으나 현재 일본에 체류중인 이원조의원(전국구)도 의원직 사퇴 종용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김 의원과 함께 출당 등 강경조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황명수사무총장은 26일 『검찰로부터 김 의원을 수뢰 혐의로 26일 소환하겠다는 통보를 25일 오후 받았다』며 『김·이 의원은 당이미지를 훼손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자진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여권무효화 조치를 통해 이 의원을 강제 귀국시킬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당으로부터 의원직 사퇴요구를 받은 사실이 없으며 설령 있더라도 의원직을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구속된 안 행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은 사실이 있으나 이것은 연구소 설립기금이었으며 결코 뇌물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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