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 신인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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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음성=전종구기자】국내 사이클계가 10대 선수들의 당찬 파이팅 속에 노장-신인간의 각축87이 불꽃을 튀기고있어 모처럼 만에 활기를 되찾고있다. 신인돌풍의 주역들로는 여 일반 3㎞개인 추발의 한명희(18·현대엘리베이터),남일반4㎞개인 추발의 정영훈(19·경기은행), 그리고 남일반 1㎞독주의 원창용(20·상무)트리오. 이중 단연 선두주자는 여 일반 개인 추발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한 한명희다.
한명희는 24일 음성벨로드롬에서 벌어진 여 일반 3㎞개인 추발 결승에서 4분3초06으로 쾌주, 3년만에 한국최고기록(종전 4분3초88)을 0초82 앞당겼다.
1m62㎝·60㎏의 한은 지난해 연천실고를 졸업, 현대엘리베이터에 입단한 실업초년생. 특히 폐활량이 좋고 순간 스피드가 발군이어서 중·장거리선수로는 제격이라는 후한 평점을 받고있다.
비록 남일반 4㎞개인 추발에서 간판스타인 박민수(수자원공사)에게 뒤져 준우승에 머무른 정영훈 또한 성장 가능성을 엿보이는 미완의 대기. 1m78㎝·76㎏으로 다부진 체격의 정은 당초 스프린터였으나 이번 대회 들어 4㎞개인 추발 선수로 전향, 전날 1㎞독주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차세대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91년 인천 운산기공을 졸업, 경기은행에 입단했으며 워낙 체력이 좋아 머지않아「제2의 박민수」로 부동의 위치를 굳힐 것이라는 사이클계의 평가.
남일반 1㎞독주에서 엄영섭(부산은행)이 보유중인 한국최고기록을 깨고 우승한 원창용(1분7초23·종전1분8초11)역시 기대주. 비록 음성벨로드롬이 올림픽 벨로드롬보다 회전반경이 큰데다 주로 또한 시멘트인 점을 감안, 새 기록작성이 별 의미가 없는게 사실이지만 엄의 기록을 3년만에 0초88 앞당긴 것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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