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트로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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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골프의 스코어는 3가지로 분류된다. 각 홀의 기준타수를 중심으로 0이 되는 것을 이븐파(Even Par)라 하며 +(더 치는 것)를 오버파(Over Par)로, -(덜 치는 것)를 언더파(Under Par)로 나눈다.
오버파의 경우 +1을 보기(Bogey), +2를 더블(Double)보기, +3을 트리플(Triple)보기, +4를 쿼드러플(Quadruple)보기로 부른다. 언더파의 경우 -1은 버디(Birdy), -2는 이글(Eagle), -3은 앨버트로스(Albatross)로 불리며 첫타에 홀컵에 들어가는 것을 홀인원(Hole In One)이라 한다.
세계적인 권위의 골프다이제스트지에 따르면 주로 쇼트홀(파3)에서 나오는 홀인원의 경우확률이 2만분의1로 알려져 있고 주로 롱홀(파5)에서 나오는 앨버트로스는 홀인원보다 1백배 정도(확률 2백만분의1) 어려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내대회에서도 그동안 홀인원은 많이 나왔지만 앨버트로스의 경우는 지난 19일 뉴서울CC에서 개막된 제4회 캠브리지 펨버스 오픈대회 1라운드 아웃코스 6번 홀에서 김형신(44)이 기록한 것이 국내대회 두번째다.
언더파 스코어를 새 이름으로 정한 것은 지난 1896년 영국에서 유래되었다.
파4홀에서 1백64야드를 남겨놓고 한 골퍼가 두번째 친 볼이 홀컵에 붙자 같이 라운딩 한 동료가『새가 날라다주기 전에는 어떻게 사람이 이같이 칠 수 있느냐』고 감탄한데서 버디라는 말이 탄생했다. 이후 골프기량이 향상되면서 -2타가 나오자 좀더 멀리 날수 있는 이글로, -3타는 대륙을 횡단한다는 앨버트로스로 각각 명명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설이다. <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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