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간부 등 7명 정씨가 배후거론”/신길용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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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찰,철야조사서 처벌혐의 못밝혀
경찰청 수사2과는 21일 정덕진씨(53·구속)의 배후세력이라며 명단을 폭로한 뒤 일본 도피를 기도했던 전 청와대민정비서실파견 신길용경정(57)에 대해 출국동기와 정씨의 배후세력 진위여부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신씨는 경찰에서 정씨로부터 자신의 배후인물로 검찰의 현직 J·L·S씨와 전직 L·H씨 등 5명과 전직 치안총수인 J씨·천기호치안감(58·구속) 등 모두 7명을 거론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신씨는 이밖에 자신이 정씨의 배후인물로 거론한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인사 10여명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고 정씨가 거론한 인사들의 명단을 상부에 정보보고키 위해 자신의 개인수첩에 기록했었을 뿐이었다고 말했다.
일본으로 몰래 출국하려한 부분에 대해 신씨는 19일밤 집앞에 와있던 경찰수사진과 기자들을 검찰수사관으로 착각,검찰의 수사가 나에게 미치는 것으로 잘못알고 출국을 기도했을 뿐 정씨와의 유착 등 관련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씨가 언론에 공개한 정씨의 배후인물 등의 내용이 직무상 취득한 비밀이 아닌데다 신씨를 상대로 정씨와의 연루혐의를 조사했으나 이 부분에 대해 혐의점을 발견치 못해 형사처벌대상이 되지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신씨가 일본으로 사전허가없이 출국하려한 부분에 대해 감찰차원에서 징계조치하고 신씨의 신병을 검찰로 넘기기로 방침을 정하고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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