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3저 힘입어 올 여름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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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 여름 증시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선경증권이 지난 12년 (81∼92년) 동안의 월별 종합주가지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여름 석달 동안 평균 주가가 오른 적이 여덟 차례로 내린 적 (4회)보다 더 많아 대체로 강세장(SUMMER RALLY)을 나타내왔다.
이는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서보다는 주로 증시 수급 사정, 실물 경기 동향, 경제 정책 등 주변 여건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즉 주가가 많이 올랐던 81년은 증시 자유화의 단계적 추진 발표가, 82년은 경제 활성화 대책이, 86·87년은 3저 현상에 따른 실물 경기 호조가, 91년은 5개 신설 증권사의 영업 개시와 남북한 유엔 동시 가입 등이 각각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반면 약세장이었던 83년은 실명제 실시 방침과 명성 사건, 90년은 걸프 사태, 92년은 실물 경기 부진 등이 악재로 작용했다. 선경측은 『올 여름의 경우 과거 강세장에 나타났던 경기활성화 대책과 3저 현상 등 우리 경제에 유리한 여건들이 조성되고 있어 강세가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어온 금융주와 비인기 저가주들이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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