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주말 미­북한 고위회담/대표 갈루치­강석주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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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어제 뉴욕서 첫 예비회담… 일정·의제 확정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북한과 미국은 17일 낮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미 고위급회담준비를 위한 첫 예비회담을 가졌다.
찰스 카트먼 미 국무부 한국과장과 유엔주재 김정구 북한부대사가 참석한 이날 예비회담은 고위급회담의 일정 및 대표와 의제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빠르면 금주말 또는 내주초 고위회담을 열기로 하고 대표는 차관급으로 한다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소식통은 미국측대표로 로버트 갈루치 국무부정치담당차관보가 내정됐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측 회담대표로는 강석주외교부부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양측은 또 고위급회담 의제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특별사찰 수용건에 국한키로 하고 이 문제를 해결키 위한 양측의 주장을 개진키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은 고위급회담에서 ▲한미합동 팀스피리트훈련 폐지 ▲주한미군기지 사찰 ▲북한에 대한 미국의 핵위협제거 보장 ▲북한의 사회주의체제 인정 등을 핵문제해결 전제조건으로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북한이 먼저 NPT탈퇴선언을 취소하고 IAEA 특별사찰을 받아들인다면 상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선핵문제 해결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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