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고삐 조인다/가계대출 억제·통안증권 늘려/한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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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달까지 통화관리에 다소 여유를 보였던 한국은행이 이달들어서는 통화를 빡빡하게 조이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한은은 기업들의 투자를 위한 자금수요가 아직 살아나지도 않았는데 통화수위만 높아지자 은행들에게 소비성 가계대출을 억제토록 하고 판매조건부국공채(RP)와 통안증권을 많이 안기는 등 통화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17일 한은·금융계에 따르면 18.2%까지 올라갔던 4월말 통화수위가 5월초 그대로 넘어와 최근 총통화 평균잔액증가율이 18.5%에 이르는 등 5월의 목표치인 18%를 넘어서자 은행들의 자금운용에 대한 창구지도와 함께 잇따라 RP와 통안증권을 매각,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
이 때문에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은행들은 연 10%인 양도성예금증서의 발행금리를 10.5∼10.8% 수준까지 높여 팔고 있다. 시중의 자금사정도 다소 빡빡해져 최근 회사채유통수익률이 연 11.5%로 1주일사이 0.15%포인트가 올랐고 금융기관 사이의 콜금리도 연 11.14%로 0.15%포인트 정도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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