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매장 점거 농성 노조원들 강제 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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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이랜드 계열 노조원들의 점거농성이 다시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서울경찰청은 31일 오전 5시쯤 서울 잠원동 킴스클럽 매장에 46개 중대 4600여 명을 투입해 이랜드 노조원 185명을 연행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해고에 항의하며 매장에서 사흘째 점거농성을 벌였다.

매장 입구를 쇼핑 카트로 막은 채 1층 가전제품 매장에 모여 있던 노조원들은 경찰이 진입하자 팔짱을 끼고 드러누워 저항해 경찰은 이들을 강제로 끌어냈다. 민주노동당 문성현.심상정.권영길 의원과 같이 매장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민노당 당직자 5명도 함께 연행됐다. 이랜드 사측은 노조원 해산 직후 교섭 재개를 제안해 이날 오후 5시부터 노사 대표자들이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3시간 만에 중단했다.

한편 서울 서부지방법원은 이날 뉴코아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낸 영업방해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홈에버 노조에 이어 뉴코아 노조도 영업매장 점거, 시위 농성, 유인물 배포 등을 하지 못하게 됐다.

임미진 기자, 정재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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