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에 김치공장… 양산대, 200평 규모 전자동 시스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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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 양산대학이 김치공장(사진)을 운영해 화제가 되고 있다. 양산대학은 8일 교내에 2백 평 규모의 김치공장을 설립해 시험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1억5천만원을 들여 만든 김치공장은 배추 세척.절임.포장 등 전 공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50평짜리 첨단 4계절 김치저장고도 설치돼 있다.

학교측은 김치공장을 호텔조리과.호텔경영과 학생들의 공동 실습장으로 활용하면서 김치를 판매해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학교측은 올해는 1억원 정도의 김치 판매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학교측은 김치제조 공정을 중앙민족대학 등 자매결연한 중국의 대학생들의 견학 코스로 제공할 방침이다. 실습용으로 사용 후 남은 김치는 모두 홀로 사는 노인이나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국내 관광사와 제휴해 일본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김치제조 체험 코스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조병선 학장은 "호텔과 대형 마트 등에 '양산대학 김치'를 납품키로 하고 판로를 개척 중"이라며 "김치의 지명도가 높아진 뒤에는 생산 물량을 늘려 본격적인 수익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산대학은 김치공장을 비롯해 자동차정비공장, 제과.제빵공장, 무공해 콩나물공장, 한과공장 등 8개의 학교기업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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