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에베레스트 올랐다/지현옥씨등 3명… 세계 18번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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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한국 여성산악인들이 사상 최초로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천8백48m)등정에 성공했다.
10일 한국여성원정대(대장 지현옥)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 영국대의 도움을 받아 대한산악연맹(회장 임철순)에 무전으로 알려온바에 따르면 원정대장 지현옥씨(32·서원대 산악부OB)를 비롯,최오순(24·삼성전자 산악부OB)·김순주(23·효성여대 산악부OB)양등 3명의 한국 여성산악인들이 네팔 셰르파 4명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45분 정상을 밟았다는 것이다. 두차례 정상공격에 실패한 원정대 공격조는 이날 오전 2시 8천50m의 제4캠프를 떠나 산소부족과 혹한·눈보라를 뚫고 무려 8시간이상 악전고투해야만했다.
한구근 올들어 지난 4월13일 한국초모랑마원정 대장 허영호씨(39)가 에베레스트 북쪽 중국루트에서 등정에 성공한데 이어 여성등반대가 초등함으로써 53년 5월 세계 초등한 영국 힐러리경의 40주년 기념등반에 남녀 모두 성공했으며 여성으로는 세계 18번째,팀으로는 세계 세번째 여성 등정국이 됐다.
○에베레스트 정상정복/어제 하루 37명
○…한국인 여자 3명을 포함한 37명의 등산가들이 10일 하룻동안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정상에 올라 하루 최다 등정 기록을 세웠다. 에드먼드 힐러리경과 텐징 노르게이가 에베레스트를 처음 등정한지 40주년이 되는 날을 19일 남겨놓고 이뤄진 이날 등정기록은 강한 바람이 없고 날씨가 맑은 덕분에 세워진 것이다.<카트만두(네팔)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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