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전철운행 승객 적어 비효율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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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중앙일보 5월2일자(일부지역5월3일)독자의 광장란에 실린 임병철씨의 투고를 읽고 지하철에 근무하는 직원으로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임씨는 전철의 운행시간을 늘리고 24시간 운행하는 것이 신한국창조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밤12시 이후에 전철을 연장운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실질적으로 승객의 이용률이 얼마나 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가끔 밤늦은 시간에 전철을 이용하다보면 승객이 얼마 되지 않은채 열차가 운행되고 있으며 그나마 소위 생산성과는 거리가 먼 취객들이 대다수임을 볼 수 있다.
임씨가 주장한대로 심야 시간대의 교통수단 부족이 신한국창조에 걸림돌이 된다면 현재 운행되고 있는 심야좌석버스제도의 개선을 통하여 불편사항을 해결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아울러 24시간운행은 각종선로의 점검 및 보수, 열차의 정비 등 최소한의 열차 안전운행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임을 알려드린다. 【유기한<서울지하철공사 구로승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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