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 전국대회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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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발배구」로 불리는 족구가 인기 레포츠로 자리잡아간다.
국내에서 태동된 유일한 구기종목으로 알려진 족구는 좁은 공간에서도 공과 네트만 있으면 4∼10명이 경기를 펼칠 수 있어 학생들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60년대 군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 족구는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제대한 군인들을 중심으로 대학·직장 등에 보급돼 이제는 전국 어디에서나 족구를 즐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을 정도다.
족구가 이처럼 널리 보급된 것은 장비와 공간확보가 손쉽고 다른 종목과 달리 규칙이 간단하기 때문. 더욱이 91년 결성된 대한족구협회(회장 전상수)가 전국대회를 열면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16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서울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등 전국 일원에서 대한족구협회가 주최하는 93 전국직장인족구대회가 펼쳐진다. 오는 20일까지 팀당 감독·코치 포함해 10명 이내의 선수단을 구성, 접수하면 출전할 수 있다.
이 대회는 서울을 비롯해 경기·인천·대전·광주 등 전국 일원에서 예선대회를 필친 다음 내달 26∼27일 양일간 서울 한강서민공원에서 본선대회가 열린다.
경기방식은 세트당 15점제로 예선은 3판2승제, 본선은 5판3승제며 우승팀은 일본 또는 중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참가비 5만원. 문의전화 (873)0981∼2
현재 전국의 족구 동호인은 4백만∼5백만명으로 추산된다. 학교와 직장에서 휴식시간을 활용, 동료들끼리 즐기는 것 외에도 공단지역에서는 정기적인 대회가 열리고 있다.
부산·강원·제주 등지에서는 시·도민 체육대회에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고 있고, 머지않아 전국체전에도 선보일 전망이다. <배유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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