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갈용 봄멸치 반입 부쩍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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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횟감·젓갈용으로 사랑 받는 봄멸치가 출하돼 시장에선 보이고 있다. 통영·거제·충무 등 남해안과 속초연안 등지에서 잡히는 생멸치는 지난 4월말 첫 출하된데 이어 5월 들어서면서 물량이 늘기 시작해 노량진수산시장의 경우 요즘은 하루 평균 6t가량씩 반입되고 있다.
자잘한 크기의 가을멸치에 비해 봄멸치는 산란기(7월)를 앞두고 있어 굵기가 어른 손가락 만해 상품성이 좋은게 특징이며 5∼6월에만 잠깐 나온다. 가격은 예년과 비슷한 보합세. 6일 노량진시장 경락가는 4kg상자 기준상품 1만2천원, 중품 8천원선. 소매가는 4kg상품 1만4전∼1만5천원선.
올 제주산 하우스밀감이 수확돼 첫 출하됐다. 5월초 시장에 처음 나온 하우스밀감은 개화기에 비가 많이 오는 등 일기가 불순, 작황이 안 좋아 시장출하는 예년보다 5∼6일 늦은 편. 그러나 재배면적이 늘고 재배기술이 발달해 물량은 많은 편이어서 가격은 작년보다 낮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5kg상자 상품기준 예년의 경우 4만원대를 유지했으나 6일 2만원선에서 경락됐다.
카네이션이 최대 소비철인 어버이날·스승의 날을 앞두고 소비가 늘고있으나 가격은 예년수준을 훨씬 밑도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양재동 화훼공판장측에 따르면 평소 20송이 한 묶음에 3천원대를 유지하던 카네이션이 한때 한 묶음에 1만50원까지 가는 등 오름세를 보였으나 지난주 초부터 물량이 크게 늘면서 가격이 3일을 고비로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양재동 경락가는 4일 9천3백10원, 5일 6천5백10원, 6일 6천8백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대소비기를 앞두고 가격이 심한 등락을 보이는데 대해 상인들은 ▲개혁바람·사정한파 등으로 꽃수요가 크게 줄어 매기가 미미한데다 ▲저장창고 등 시설이 불량, 소매상들이 손실을 우려해 미리 꽃을 사두지 않고 있으며 ▲콜롬비아 등지의 값싼 수입카네이션이 다량 입하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반입량도 감소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로 4일 3만2천 묶음이 반입됐으나 6일에는 1만6천 묶음으로 줄어들었다. 어버이날이 들어있는 금주와 작년 동기의 가격차는 묶음당 4천원 정도로 큰 차를 보이고 있다. 시내 화원의 소매가는 한 송이 2천원선. <이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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